메뉴 건너뛰기


참여마당

퀵배너메뉴

  • 신문고

마음나누기

현재 페이지 위치 : Home > 참여마당 > 마음나누기

근거 없는 인신비방이나 상업용, 음란성 게시물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고발 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각 게시글은 홈페이지 게시글 심사기준에 따라 삭제될 수 있습니다.

보기

청와대 국민청원 중 가슴 아(씨)린 엘리트 공원(?)의 청원???

  • 작성자 : 공원노동자
  • 작성일 : 2020-10-15 오전 9:34:42
  • 조회 : 1558
"정부는 집값을 잡을 의지가 있으신지요?"

제목 : 개천의 용의 집은 ~~~~~~~
<교통/건축/국토>

불혹에 가까워지는 나이.
제 인생 정말 부끄럽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보다 치열했던 초중고시절, 그리고 명문대 입학, 입학 후에도 마음 편히 한번 놀아보지 못하고 남들보다 잠 줄여가며 내 젊음을 온전히 투자…얻어낸 고시합격. 명예, 주변의 부러운 시선….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였기 때문에 저는 늘 스스로에게 당당했고 자랑스러웠어요.

부모님 세대에서는 공부와 학벌이 아주 중요한 가치 중 하나였기에 그 기대에 부응하여 늘 최선을 다했고 부모님의 성실성을 자산으로 받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던 저였기에 자존감이 늘 높았었죠. 그리고 제가 덜 자고 덜 먹고 이뤄낸 결과에 대한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즐긴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몇 년 사이에 지치고 지친, 패배감에 젖어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강도 높은 업무에 잦은 야근에 업무가 쌓여 주말에도 서류를 보면서 일을 하는데 몸은 힘든 건 괜찮으나 손에 잡히는 거 없이 모래처럼 그 무언가가 스르르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은 패배감이 괴롭습니다.

맞벌이라는 이유로 어린나이 때부터 늘 누군가의 손에 맡겨지며 자라는 아이 앞에 부모는 늘 죄인이 되었고, 천정부지로 뛰는 집값 걱정에 한 푼이라도 아끼라며 손주 돌봐주시는 제 부모님의 늙어가는 소리가 들려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일 분 일 초 아껴가며 열심히 일하고 돈을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집값을 따라가는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는 이 현실에 큰 좌절감을 느낍니다.

아, 나는 그냥 일개미일 뿐이구나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나는 여왕벌이 될 수 없었는데…. 추운 겨울이 돼서야 알았습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자 열심히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의 평범한 집을 가지고자 한 게 이리 큰 꿈이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요행을 제일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했던 제가 로또를 매주 사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확률을 알면서 확인하고 진심으로 낙담하는 제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제 노력으로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몸이 많이 지쳐서 그런지 희망과 기대로 가득했던 제 자신이 없어지고 부정과 한숨이 가득해진 제 모습이 무섭습니다. 공부로서 누구나 인정하는 위치까지 올라간 저희였기에 주변에서 태어날 아이는 아무 걱정이 없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어요. 제 자식이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모습을 배울까 봐 걱정이 됩니다. 늘 지치고 피곤에 찌들어 있는데 한숨까지 부쩍 느는 부모라서 아이에게 미안해집니다. 무엇부터 잘못된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계획대로 살아오는게 익숙했던 저희 부부라, 빚이 무서워 16년도에 결혼하여 전세로 시작한 그 순간의 선택이 몇년을 이렇게 좌절감을 가져오게 할 줄 몰랐습니다. '열심히 하면 된다'라는 일념하에 살아왔는데 참 순진하고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마흔 가까이 돼서 알았습니다.

중고로 아이용품 사고 팔고, 이러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눈물이 나는 날도 있었습니다. 사소하게는 몇천 원 많으면 몇만 원 아껴보려고 노력한 모습이 지난날 공부만 하던 제 모습 같습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해서 잠시 뿌듯했었네요.

최고의 지성인이 모여있다는 이 집단 속에서 매일 소리없는 전쟁을 치러도, 집값은 한두 달 사이에 수억씩 뛰어버리는 이 현실 앞에서 저는 태어나 처음으로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일한다는 핑계로 아이도 제대로 못봐줄 거…. 부동산으로 돈 벌어 아이에게 넓은 집에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마음대로 사주고 시간을 함께해주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왜 굳이 아파트를 사려고 하냐', '왜 서울에만 살려고 하냐'는 기사의 댓글을 보았습니다. 직장이 서울이라서, 아파트가 편리해서 이런 당연한 대답은 차치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의 의견에 저는 분노감을 느낍니다. 그건 '너희는 용이 되려고 하지마라 평생 개천에서 붕어 가재로 살아'라는 논리와 동일하거든요.

저는 붕어·가재로 살려고 매일매일 전쟁하듯이 달려오지 않았습니다. 이 나라가 용이 되라고 도와주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그 기회를 박탈하지 말아야 하는데, 지금 이 사회는 그 기회를 앗아가고 비웃고 조롱합니다. 성취감을 느끼기 전에 패배감을 먼저 배우게 합니다. 집값의 폭등은 무주택자에게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 출발선을 다르게 해줍니다.

4년 전 8억 하던 집이 너무나 부담되어 망설였던 집이, 20억에 실거래가 되었습니다 10억….가만히 앉아서 10억이란 자산이 증식된 그들과 그 시간을 놓친자들은 이제 노력하고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 계급이 생겨버렸습니다.

오만하게도, 젊은 날의 저는 뼈를 깎는 시간을 거쳐 고시 합격을 하는 그 순간, 누군가에게 무시 당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존경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사람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태어나 생전 이제 집값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말 한마디에 조롱을 당했습니다. 집을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일평생 노력해온 저를 누구보다 그들은 잘 알면서 한 순간에 저를 바보로 만들더군요. 그리고 저는 한마디 반박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젠 '그들이 보기에 불쌍한 사람이 되었구나'란 마음에….

아, 자격지심일 수도 있겠군요. 어릴 때부터 자존심이 강해지고 오면 다시 1등을 가져오고 마는 성격이었던 맹랑한 저는 다시 승리를 쟁취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성격이 못돼먹은 저는 그게 분했는지 집에 돌아와 남들 안하는 투기안하고 뭐했냐며 자책하며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다시는 정직하게 월급만 차곡차곡 모으는 방식으론, 살지말자란 다짐까지 했습니다. 무려 우리 아이 앞에서요…. 성실함만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제가 몇 년을 더 분투해야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요…. 저는 최선을 다해 임할텐데, 다만 이 끝없는 경기가 언제 끝날지 알수가 없어 두렵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참으며,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기회의 공정이 애초에 존재했던 걸까요? 제 노력은 결과의 평등으로 돌아온 것 같아 아니, 그거마저도 박탈당한 것 같아 슬픕니다. 제가 뛰어가면 누군가는 시대의 정책으로, 누군가는 누구의 자식이라서 비행기 타고 사뿐히 제 앞을 편안히 앞서나가는 모습에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서울의 모든 아파트가 이 4년사이에 최소 50프로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사를 위해 직접 뛰어다니며 알아보았습니다. 그럼에도 김현미 장관은 11% 상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도 유튜브로 정보를 얻는 2020년입니다. 실거래가를 보면 초딩(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그런 정보들입니다.

아!! 혹시, 혼자 배우신 여성이라고 우리를 글자 하나 못읽는 우매한 백성으로 취급하신건지? 저는 그래서 화가 납니다. 저런 국민을 우롱하는 말을 공식석상에서 뻔뻔하게 주장해도,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180석 밀어주니깐 집값이 폭등하든 말든 알바아니구나. 위로해주는 척 입안의 혀처럼 구슬리며. 정책내는 척해도. 카메라 꺼지면 "그래도 집값 안 떨어집니다"

아! 그래서 용기 내어 다시 한번 질문해봅니다. 개천의 용은 태생이 개천이니 개천(전세 월세)에서만 살아야하는 건지요? 태생이 황금용만 하늘(자가)을 승천할 수 있습니까? 강남의 집, 호화스러운 집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혹시 일부러 붕어 가재로만 살라고 사다리를 걷어차시는 건 아니신지 마흔 가까워진 나이에 처음으로 합리적인 의문심을 가지고 여쭤봅니다. 자라나는 후손들을 위해 솔직한 대답을 원합니다.

붕어 가재는 공부할 필요만 없다고, 붕어 가재가 용이 되려고, 그 성공 신화를 믿고 마늘만 먹는 정성을 보였더니 돌아오는 것은 동굴에서 전월세 사는 삶이라고!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그러면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주어진 환경에서 또 최선을 다해 다른 길을 모색해보겠습니다. 자, 다시 한번 솔직하게 대답해주시길 청원합니다.

"정부는 집값을 잡을 의지가 있으신지요?"
asdf (2020-10-19 오전 6:39:39)
삭제
고시합격해도 이정돈데 다른사람은 어떻겠습니까.. 글쓴사람이 왜 패배감에 젖어있는지 모르겠지만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쌔빘습니다..현실에 만족하고 자신을 잘 챙깁시다 본인이 성실하고 노력하여 고시 합격했지만 '고시'만 합격한것이지 그걸로 자기 인생이 갑자기 황금용이 되려는 생각은 본인 꿈이 너무 큰듯
노조원 (2020-10-16 오후 1:56:28)
삭제
집값 잡기가 참 어려운 정책이라고 합니다. 잡자니 경기가 안풀리고, 놔두자니 거품이 너무 심하고. 오죽하면 이전 정권에서 빚내서 집사라고 했겠습니까?

선진국에서도 부동산 광풍이 불었다가 거품이 꺼졌다가 하면서 시장에 적응해나가나 봅니다. 정상적으로 벌어도 런던에서는 집이 없어 테임즈강 위에 배를 띄워 거기서 산다고 하고,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연봉 억대도 집값이 비싸 캠핑카에서 산다고 하니..

참여정부때 그나마 잡으려고 정책 많이 만들어놨는데, '부자' 만들어 준다는 달콤한 말에 우리 이기심과 맞물려 9년동안 되돌려 놓았으니 저금리 시대와 맞물려 더 광풍이 부나봅니다.

내 집을 안사도 평생 임대주택에서 큰 불편함이 없이 살수 있게만 해준다면 달세와 관리비 내면서 살텐데 작은집과 사회적 인식 등으로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예전엔 허경영 후보식 복지 시책이 비현실적이라고 비웃기만 했는데 점점 현실화 되어가는 걸 보면서 무주택자들이 좀 더 마음 편히 잘 살수 있는 방안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2020-10-16 오전 11:25:45)
삭제
아마도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란 뜻 아닐까요?
근데 (2020-10-16 오전 9:04:41)
삭제
글내용이야 그렇다치지만 여기왜 이글을 올리신지 모르겠네요
게시판성격과 맞지않다고 봅니다만..